또 럼 주석, 유엔총회 이어 캐나다 국빈방문…베트남 외교 새 지평 여나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제81차 유엔총회(UNGA81) 고위급 일반토론 참석과 캐나다 국빈 방문을 위해 하노이를 출발했다. 이번 순방은 미국에서의 유엔 외교 일정과 양자 회담을 마친 뒤 캐나다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어, 베트남의 다자·양자 외교가 동시에 추진되는 모양새다.
이번 순방은 특히 제14차 당대회,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2026~2031년 임기 지방인민위원회 선거 등 국내 정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또 럼 주석이 처음으로 유엔, 미국, 캐나다를 잇달아 찾는 외교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정치적 기반을 다진 직후 이뤄지는 순방이라는 점에서, 베트남이 대외적으로 한층 안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외교 노선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방문에서는 마크 카니 총리와의 회담, 캐나다 총독 예방, 의회 지도부와의 면담 등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구체적 일정과 의제는 현지 발표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최종 확정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방문이 양국 수교 50여 년을 맞아 이뤄지는 만큼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나, 이는 아직 특정 소식통의 언급에 근거한 것으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순방을 통해 베트남이 유엔 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북미 지역과의 경제·안보 협력 폭을 넓히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양자 회담을 통해 통상·투자 현안을 조율하고, 캐나다에서는 정상급 인사들과의 잇따른 만남을 통해 새로운 협력 의제를 발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궁극적으로 이번 외교 일정은 베트남이 국내 정치 안정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자 외교와 양자 외교를 한 번의 순방에서 병행함으로써, 베트남은 실질적 경제협력 성과와 함께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